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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오토쇼 오늘 개막… "글로벌 브랜드 신차 100여 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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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오토쇼 오늘 개막… "글로벌 브랜드 신차 100여 종 공개"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서 정면 승부
'오토상하이 2025'가 23일 중국 상하이 NECC 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중국 상하이,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토상하이 2025'가 23일 중국 상하이 NECC 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중국 상하이,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중국 상하이오토쇼(오토상하이 2025)가 23일 막을 올렸다. 중국 전기차(EV) 업체들의 기술 과시 무대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21회 상하이오토쇼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다. 26개 국가·지역의 10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중국과 세계 각 브랜드가 공개할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100종이 넘는다.

중국과 글로벌 전기차 1위인 비야디(BYD)는 플래그십 세단 ‘한 L EV’, 럭셔리 SUV ‘양왕 U8’, 하이퍼카 콘셉트 ‘U9’ 등을 출품했다. 자체 개발한 1000V 초급속 충전 기술과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을 강조하며 NIO는 고급 세단 ET9과 소형 브랜드 '파이어플라이'의 보급형 EV를 동시에 공개한다. 샤오미·창안·리오토 등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고성능 모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완성차 업체 외에도 CATL, 화웨이, 알리바바 등 IT·배터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자동차 산업의 외연 확장을 보여준다.

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열린 ‘2025 글로벌 자동차 리더 원탁회의’에는 현대모비스, 보쉬, 메르세데스-벤츠, 폭스콘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차세대 전동화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완성차 3사(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번 전시회에 불참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중국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해 왔으나 전기차 중심의 현지 브랜드 급부상과 점유율 하락 등으로 전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7%에서 지난해 1.6%까지 하락했다.

대신 현대차그룹은 동 기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뉴욕오토쇼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며 북미 시장 집중 전략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고, 아이오닉5·6 등 주요 EV 라인업을 전시했다.

이 같은 선택은 미·중 패권 경쟁과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전략의 무게 중심 이동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조치 등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 EV 공장 가동 준비를 가속화하며 현지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 브랜드가 올해 상하이오토쇼를 건너뛴 것은 후퇴가 아닌 재정비로 볼 수 있다”면서 “각국의 정치·통상 변수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생존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상하이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행사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토상하이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행사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중국 상하이,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