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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분기 매출 4조9800억원 역대 최대 불구…'애플'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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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분기 매출 4조9800억원 역대 최대 불구…'애플' 비중 높아

올해 1분기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기록
전체 매출 중 83% 광학사업 매출…대부분 제품 애플 납품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문혁수 대표가 이끄는 LG이노텍이 23일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고 매출의존도도 여전히 높아 사업다각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LG이노텍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의 주력 매출 분야인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 수준이다. LG이노텍이 대부분의 카메라 모듈을 애플에 납품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장부품사업은 매출 46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LG이노텍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을 2030년까지 조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문제가 되고 있는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FC-BGA는 반도체 패키징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말한다. 2022년 FC-BGA 사업 진출을 선언한 LG이노텍은 LG전자로부터 구미 4공장을 인수해 지난해 말부터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LG이노텍 드림팩토리를 공개하는 등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FC-BGA, 차량 AP 모듈을 앞세운 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리딩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사업다각화의 또 다른 축인 유리기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 CEO는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유리기판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일부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될 것 같다"고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