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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실적 성장세 힘입어 부유식 도크·해상 크레인 신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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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실적 성장세 힘입어 부유식 도크·해상 크레인 신규 도입

1분기 영업익 2586억원…전년보다 389%↑
6000억원 투자해 설비 강화… 생산성 향상 기대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의 전경.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의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해온 결과 1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6000억여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도크와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8.8% 증가했다. 매출은 37.6% 늘어난 3조14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선부문의 영업이익은 2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1.9% 증가했다. 매출은 32.1% 증가한 2조5686억원으로 나타났다. 저가 컨테이너선의 매출인식 비중이 줄고 고수익성 LNG 운반선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신규 설비 도입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2027년 3월까지 길이 480m, 폭 97m 규모로 18만톤(t)의 부양 능력을 보유한 부유식 도크(Floating Dock) 1기를 새롭게 도입한다. 도크를 본격 가동하면 육상 도크 2기와 부유식 도크 3기 등 기존 도크들과 역할을 분리해 생산 최적화와 선박 생산량 증대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6500t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2027년 11월 말까지 신규 도입한다. 이 해상 크레인은 대형 블록을 직접 인양·탑재할 수 있다. 기존 3600t급 해상 크레인 2기를 병렬로 운영해야 했던 복잡한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해준다.

한화오션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외부 임차 설비 의존도를 줄이고, 선박 생산량과 건조 효율성 증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부유식 도크와 초대형 해상 크레인 추가 도입을 위한 투자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장을 넘어 미래 해양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 솔루션 제공자'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