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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이끄는 한화 방산 부문 나란히 호실적…"조선·방산 날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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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이끄는 한화 방산 부문 나란히 호실적…"조선·방산 날개 달아"

매출·영업익 전년 대비 각각 278·3060% 늘어
자회사 한화오션·시스템 수익성 크게 개선돼
2024년 10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대통령(왼쪽),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 시연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대통령(왼쪽),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 시연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지상 방산 수출 확대와 수익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무기 수요 증가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3060%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상 방산 사업은 매출 1조1575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530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냈다. 각각 24%, 43% 증가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388.8% 늘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 운반선 수주 확대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상선·특수선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 사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81.9%, 122% 늘었다.

다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매출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천궁2 다기능레이더,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수출과 국내 양산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화그룹 방산 3사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경우 지정학적 위기로 무기 수요 증가가 늘어나며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확대를 통한 미 해군 함정 신규 수주와 MRO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 3, 4분기에 가면서 이익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