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주식 228만4590주 매입 예정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에 관한 안건을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최대 주주(지분율 19.58%)로 3340억원(주당 14만6천200원 기준)을 출자해 삼성SDI 주식 228만4590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달 14일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유상증자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세 일정은 △우리사주조합 청약 5월 21일 △구주주 청약 5월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5월 27∼28일 등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13일이다.
삼성전자의 매입 주식수는 구주주 배정물량과 초과청약물량(20%)을 합산한 총 출자예상주식수로 초과청약에 대한 배정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출자 규모 역시 다음 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