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영업익 1425억원…”원전·터빈 비중 늘리겠다”(종합)

글로벌이코노믹

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영업익 1425억원…”원전·터빈 비중 늘리겠다”(종합)

중동·카타르 등 가스발전 수주
체코 원전 수주 여부 주목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1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원자로와 터빈 등 고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바꿔나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4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21%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8.52% 줄어든 3조748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2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주 실적은 중동지역에서 가스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8% 증가한 1조7208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루마1·나이리야1 과 파워플랜트(PP) 12 등을 수주했다. 카타르에서도 피킹 유닛 가스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따냈다.

이번 실적에 관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계열사 두산밥캣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과거 대형 석탄 발전과 수자원 프로젝트의 종료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데다 정산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남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는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연간 실적 계획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6조5000억원과 3732억원이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소형모듈원전(SMR) △가스·스팀터빈 △복합 EPC 등을 고수익 성장사업으로 꼽고 이들의 매출 비중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에 석탄과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 대부분을 종류하는 등 이들 사업의 비중을 줄여나간다.

연간 수주 목표 10조7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원자력 사업과 가스·수소 발전 설비 등을 수주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한국원자력발전 등과 꾸린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에너지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원자력과 가스 중심의 기자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