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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동네슈퍼 지원대책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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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동네슈퍼 지원대책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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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임실근 장안대 FC경영과 겸임교수] 우리나라 유통산업에서 소매점부문은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와 슈퍼슈퍼마켓(SSM), 복합쇼핑몰과 전문점 등이 도입되면서 대략 80년의 역사를 넘기고 있다.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 사업은 본부지원 및 계약 형태에 따라 프랜차이즈체인, 볼런터리체인, 조합형체인으로 구분되며 네트워크에 따라 가맹점과 일반점포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유통재벌들이 운영하는 직영점은 업태별로 백화점(600여개, 복합쇼핑몰포함 1000여개)과 대형마트(483개), 기업형 슈퍼슈퍼마켓(1400여개) 등이 있다. 직영점사업은 매출 증대 및 운영 노하우 축적과 판매 능력에 따라 머천다이징(M/D)의 활성화 측면에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유통재벌들이 적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상권경쟁이 날로 치열한 상황에서 입지선정의 어려움과 대자본 투입과 운영비용의 증대 등으로 인하여 손익분기점(BEP) 도달의 한계성도 예상된다.
프랜차이즈체인(Franchise Chain)은 본부(franchisor)와 가맹점(franchisee)들이 계약시스템으로 관계가 성립된다. 본부는 가맹점에 일정기간 특정지역에서 본사상표, 상호, 운영지원, 제품,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대가(가맹비와 로열티 등)를 받고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편의점(2만4859개)과 프랜차이즈협회 체인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볼런터리체인(voluntary chain)은 독립 소매업자, 자영슈퍼 등이 어느 연쇄적 조직에 가입하여 공동화・협업화로 이익을 만들어가는 자유계약 형태의 체인이다. 볼런터리체인은 본부와 거래계약과 해지가 쉬운 거래형태로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는 상점조직체이다. 우리나라는 체인사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2만여 회원사 소매점이 있다.

조합형체인(cooperative chain)은 각 조합원들이 조직화하여 공동출자로 본부경영에 참여하여 공동상품구매 등으로 발생된 이익을 분배하는 수평적 소매조직이다. 조합운영의 집중과 분산시스템이라는 장점과 시스템 검증이 어렵고 책임경영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의 KOSA MART를 중심으로 2만여 소매점이 있다.

신세계 위드 미(With Me)는 볼런차이즈체인(Volunchise Chain)사업으로 프랜차이즈체인과 볼런터리체인을 결합한 사업형태로 중소유통에는 경계대상이 되었다. 위드 미는 동네슈퍼에 선택과 집중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시대변화와 소비자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톱 쇼핑기능을 수행하도록 상품과 서비스지원의 확보 등 네트워크 구축과 종합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중소유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지원으로 건설한 중소공동도매물류센터와 판매채널체계를 파괴하고 있다. 또한 시설 현대화, 상품경쟁력, 서비스가 부족하여 단위점포당 상품공급률이 떨어져서 배송효율측면에서 약점이 많은 볼런터리체인의 임의가맹점사업은 물론 3무제도(24시간 영업, 일일 집금, 100% 구매의무)와 상권경쟁으로 갈등과 폐점이 증가되는 프랜차이즈체인에도 엄청난 위협이다.

동네 주민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며 시름을 풀기도 했던 동네슈퍼는 막걸리 손님마저도 뜸하니 폐업을 하거나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정부의 나들가게, 공동물류센터 등 동네슈퍼 지원 대책도 사실상 실적이 한계에 왔다. 이제라도 전통시장에 전력하는 지원 대책에서 눈을 돌려 동네슈퍼로 확대해야 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실근 장안대 FC경영과 겸임교수(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전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