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고하며 떠난 고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아 있는 유족들은 어떻게든 힘겨운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고인과의 이별 초기에는 그리움과 상실감의 씨름 속에서 살아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현실적인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바로 남아 있는 유족들에게 닥치는 경제적인 측면이다. 인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죽음은 반드시 닥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영원한 이별이라는 사망에도 보험은 필연관계에 있다.
실직 후 보험을 해약하고 싶었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는 사람일수록 실손의료보험 등 보장 자산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텨오다 이삿짐을 직접 나르는 이사 전문업체에 취업을 했다. 어느 날 고층아파트 이사 현장에서 사다리차에 실려 올라온 이삿짐을 내리다 실족하여 추락사를 당했다. 필자가 속한 회사에 의뢰가 들어왔는데 빈소에 가보니 유족의 오열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K씨가 만약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거나 실직 후 보험을 해약했더라면 두 군데 보험회사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사망보험금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K씨 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보험금을 통해 고인의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필요 때문에 가장들이 사망보험금에 가입하게 되는 동기가 되며 사망보험이 가족 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표현하는 상품인 것이다.
흔히 사망은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질병, 노화, 사고이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사망의 의학적인 정의는 심장기능 및 호흡기능과 뇌반사의 불가역적 정지 또는 소실을 사망이라 한다. 이때 사망의 판단은 심장과 폐기능의 정지(죽음)에 근거하게 된다.
이와 같은 근거로 사망을 진단하는 이유는 개체의 생명활동은 심장, 폐, 뇌 등의 중요 장기 기능에 의존하여 유지되기 때문이다. 즉, 세 장기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기능을 잃으면 다른 두 장기도 곧 죽게 된다는 뜻이다.
사망의 종류에도 몇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자연사인데 신체의 노화로 인하여 숨을 거두는 죽음을 칭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자연스러운 죽음인 동시에 가장 확률이 낮은 사인이다. 또 병사가 있다.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은 부지기수이지만 그중에서도 암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교통사고, 추락, 익사 등의 외인사(사고사)가 있으며 기타 사인으로 고독사, 자살 등이 있다.
사망보험으로 주로 가입하는 상품에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 있다.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해드리는 것으로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 시에 지급하는 보험이라 다소 비싼 편이다. 정기보험 역시 사망 원인과 관계없이 지급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가입자가 보장 시기를 정하여 일정기간에만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종신보험에 비하여 보험료가 저렴하다. 대신 보장 기간은 정해져 있다.
송도용 법무법인 정률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