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경제를 지배한 대표적인 사례는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독대다. 최순실 게이트로 말미암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총수들의 독대가 주목을 받았지만 이러한 악습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돈뿐만 아니다. 정치권의 논리로 미래 성장사업까지 뺏기는 경우도 있다. LG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1999년 반도체 산업을 현대에 넘겼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구본무 회장의 독대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성찰로 쇄신의 추는 이제 정계로 넘어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준조세를 가장 많이 내는 나라로 통한다. 차기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준조세를 근절시킬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해야만 한다.
집권세력에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이유로 기업이 해체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보복’이 사라져야 ‘정경유착’이 근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경제가 정치에 지배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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