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현대차, 정 부회장 지시와 내수용과 수출용간 품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외 판매용 쏘나타와 내수용 쏘나타의 충돌시험을 전격 실시.
#2017년 6월. 정 부회장,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 직접 프레젠테이션 준비하고 있으나 공식 출시 행사 하루 앞두고 실내·외 디자인 유출.
특히 지난 2015년 수출용 차량이 내수용 보다 더 안전하다는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용 쏘나타와 내수용 쏘나타를 공개 충돌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내수용 차와 수출용 차의 안전성이 다르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연구소 밖 공개충돌 실험은 세계 최초였다.
그러나 현대차가 내수용 쏘나타에 '내수' 스티커(사진) 부착한 채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는 여전히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에 차이가 있다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정 부회장이 연구소 밖에서 공개충돌 실험을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등 고객 소통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지만 '령(令)' 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현대차에서 '령'이 서지 않는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의 실내·외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식 출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완전 공개됐다.
현대차는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갖는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코나의 프레젠테이션을 맡기로 했다. ‘코나’의 실내·외 디자인이 유출된 만큼 정 부회장은 맥 빠진 상태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스티커 한장과 코나의 유출된 디자인은 현대차의 정교하지 않은 프로세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른바 내부고발자 김 부장 발(發) 강제리콜도 '령이 서지 않는 현대차’에서 비롯됐다고 하면 지나치다고 할까?
방기열 기자 red-patri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