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배우 문성근이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한 말이다.
영화 감독이 마음에 들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저예산 독립 영활을 만들지 못한다. 예를 들어 감독들은 콘서트 감독이라도 하는데 배우는 출연 자체를 못하게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첫번째 블랙리스트 문제는 국정원이 연예인의 문화활동에 개입해 본연의 임무를 어기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계 연예인들의 활동 제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이다. 그 활동이 누구의 지시에 따른 것이든 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설령 그런(연예인 문화계 활동 제한, 개입) 지시가 내려와도 국정원은 이를 뿌리쳤어야 한다.
두번째는 블랙리스트 때문에 배우들이 배우로서 꽃을 피우고 스크린 앞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될 시기에 활동 자체가 제약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 인간이 타당한 이유없이 자신의 일터를 빼앗겼다. 이유인 즉슨 정권 사업에 비판적이었다는 것인데 설령 배우가 정권에 비판적인 말을 한다한들 논거만 확실하다면 그다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며칠 전 윤세영 SBS 전 회장이 보도 개입을 인정하고 사퇴했고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7년 당시 BBK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한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법무당국에 알리며 BBK 재수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막 검찰의 MB정권 시절 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됐다.
MB정권 시절있었던 비리 의혹 척결의 첫 단추는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82명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