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기업 경영과 주가에 바람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저물가 역시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미국의 경쟁력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 역시 내년에 골디락스로 진입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은 조정되고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장기 경기확장 국면 재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과연 그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세계 경제를 지칭했던 ‘그레이트 모더레이션’(Great Moderation·경제안정기) 재도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년5개월 만의 금리인상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2011년 6월 이후 이어져 온 한국의 초저금리 시대도 드디어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동반 긴축 기조에 걸음을 맞추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성급한 금리인상은 2014년 이래 첫 3%대 성장 기록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빠른 금리인상으로 경기를 ‘오버킬’(과도한 경기진정정책)하기보다 느린 금리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기다리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