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종환 기자]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은 태풍에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걱정은 안중에도 없나 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회장인 김승환(전북)을 비롯해 조희연(서울) 최교진(세종) 김지철(충남) 민병희(강원) 교육감 등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은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을 취소하라는 기자회견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지난 24일 세종·강원·전북교육청은 전체 학교에 일제히 휴업 명령을 내렸고 서울·충남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휴업을 실시했다. 갑작스런 학교 휴업 때문에 맞벌이 하는 학부모들은 대책 없이 발만 동동 굴리며 애를 태워야 했다.
태풍으로 학교는 비상 상황이고 학부모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을 때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전교조 농성장을 찾았다는 소식에 많은 학부모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태풍이 관통하면서 휴교령까지 내리는 비상 시점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기자회견을 감행한 것에 대해 과연 교육감들이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다. 태풍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학교의 안전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할 교육감이 교육청의 자리를 비운 것은 교육감으로서 정말 자질이 의심될 뿐이다. 이 교육감들에겐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우선이 아닌 전교조가 더 우선인 것인지 되물어 볼 수밖에 없다.
전교조 법외노조는 현행상 불법인 상황으로 전교조는 법외노조 처분을 취소해 불법을 눈 감아 달라고까지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전교조의 일이지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교조 법외노조를 취소하는 것은 교육의 일과는 무관한 정치적인 일에 속한다. 교육감은 정치적인 색깔을 갖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신분이며 의무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일에 나서서도 안 된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은 전체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길 바라며 국민들의 눈을 의식했으면 한다. 태풍 비상 상황 속에서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뒤로 하고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한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은 반성하고 정신 차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