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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혜림 기자] 빼빼로데이 롯데제과 그리고 놀란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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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혜림 기자] 빼빼로데이 롯데제과 그리고 놀란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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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혜림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빼빼로데이는 지났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화랑곡나방충 일명 쌀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서다. 아직 정확한 원인규명은 안 되고 있지만, 이미 해당 업체는 몹쓸 업체로 낙인 찍혔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대목에 빼빼로 일년 판매량의 50%가 판매되는 만큼, 롯데제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트에서 사온 롯데제과 누드 빼빼로에서 애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 제보자는 발견 즉시 해당 사실을 롯데제과 고객센터와 소비자보호원 등에 알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경우는 제조단계에서의 실수 또는 유통과정에서의 변질 크게 두 가지다. 두 경우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애벌레는 제조단계에서 생길 확률이 지극히 낮다. 특히 빼빼로의 경우 제조공정상 열처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해당 제품이 2018년 4월 제조된 만큼 유충으로 발견되긴 어렵다. 종합해볼 때 해당 제품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유통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소비자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다. 내가 자주 먹던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다만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논란을 키우는 행동은 자칫 블랙컨슈머로 보여질 수 있다.

최근에는 특정 이익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이는 블랙컨슈머들도 생겨나고 있다.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식품회사들은 억울하지만 숨죽일 수밖에 없다. 결과는 뒷전이고 인터넷 게시판이나 댓글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롯데제과는 정확한 원인 규명 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유통과정상 문제라도 제조사로서 책임을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어떤 경우에도 먹는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선 안 된다. 똑같은 일의 반복은 더더욱 그렇다. 다만, 허위 정보나 소문 때문에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난을 참는 게 옳다.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잠깐 참는 인내가 필요하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