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잘먹어서 생기는 병이 많을까, 잘 먹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많을까. 한국 직장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대체로 짧은 편이다. 새벽출근 발걸음을 옮겨 졸면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애처롭기만 하다.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여유있는 점심식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과식이나 폭식으로 인해 비만으로 고통받고,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사무관리직군의 경우엔 이동하는 동선이 대체로 적어 내장지방이나 소화불량, 혈액순환 등의 질병이 찾아 올 수 있다. 뱃살은 쉽게 찌지만 뺄때는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식사 전후에 무심코 마시는 물이 장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UN에서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물'이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물의 위생 문제로 인해 매년 설사로 사망하는 전 세계 인구는 약 84만2000명에 이르며 이는 무려 하루 2300여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많은 미네랄과 미생물, 여러가지 좋은 것과 좋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로 인해 설사와 복통, 장염과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는 가급적 천천히, 물은 어느 정도 소화가 된 후 마시는 습관이 위장이 약한 직장인의 화장실행을 어느 정도 줄여줄 것이다. 사람은 면역과 영양이 참 중요하다. 반드시 필요한 소량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섭취하지 못하면 질병이 생기는 것이 사람의 몸이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본인의 간 상태를 무시한 채 무차별로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많다. 대체로 오후 3~4시는 간식이 생각나는 시간이며, 밤 10시 이후는 야식타임이다.
오후 시간대는 또다른 출출함이 생기는 인체의 리듬이다. 배고픈 것이 아닐 수 있다. 밤 10시 이후도 마찬가지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야식과 고열량의 인스턴트를 찾는 시간이다. 사람의 몸은 비축해둔 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하기 때문에 가벼운 공복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에너지를 쓰곤 한다. 이 공복을 참지 못하고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체지방과 살로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해 또 먹는다. 이에 해결책은 포만감을 주는 당근이나 고구마, 따뜻한 둥글레차를 그 시간대에 먹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사람은 건강박사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다. 어쩌면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맑은 혈액과 간의 건강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흡연은 혈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 송년회의 무차별한 건배와 음주는 간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한 삶이 행복하지 병들고 긴 수명은 고통의 연속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건강을 잃는 것은 습관에서 오고, 무관심과 무지에서 온다. 되도록 식사는 천천히 하며 여유를 갖는 삶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좋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