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남자 직원이 부인의 육아휴직이 끝난 시점에 맞춰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서울약품이 이를 반려하고 협박성 발언과 보복성 징계를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제약은 묵묵부답이다. 기자의 연락도 피하고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조용히 묻히길 바라고 있다.
남양유업 대리점 욕설, 대한항공 땅콩 갑질 사태 이후 이제 우리사회 그 어디에서도 갑질은 자유로울 수 없다. 제약업계만 해도 이미 많은 업체들이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구긴 바 있다.
가장 최근인 11월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삼아제약 허준 회장이 오너 막말·갑질 논란이 있었다. 갑질의 특징은 잦은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이다. 월례행사처럼 갑질이 터진다. 삼아제약 후속으로 나온 게 서울제약 육아휴직 갑질이다.
서울제약은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원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근무 태만을 이유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을 강요했다. 감봉 6월의 징계까지 내렸다. 해당 직원은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갑질은 기업이나 단체의 존폐를 좌지우지 한다. 신뢰하락과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져서다. 서울제약이 이번 갑질에 그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조용히 묻히기만을 기다리는 이유인 것이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