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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넘지 말아야할 '선' 택시업계가 먼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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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넘지 말아야할 '선' 택시업계가 먼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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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정보과학기술부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유경제 시대에 발맞춰 카풀로 교통사업에 힘 쓰고 있다. 반면 택시업계의 반발은 심하다. 그냥 집회가 아닌 살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존권 투쟁은 이미 택시업계에서 자초한 일이다. 승차 거부를 비롯해 여성 승객을 향한 성희롱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단체가 파업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은 택시 단체의 파업을 반기는 입장이다. 시민들도 생존권을 위해 투쟁을 하는 택시기사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택시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심정을 대변한 답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전국 택시규정 위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택시 규정 위반은 총 10만 3187건이 적발됐다. 이 중 승차 거부는 27%에 달했다. 이어 불친절 1만6592건(16%) 순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사업 확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기자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과 관련해 택시 기사에게 들은 말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택시업계에서 먼저 넘은 것이다.
이러한 갈등 속에 카풀에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여파로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 17일로 예정된 카풀 정식 서비스를 연기키로 했다.

정직하게 택시를 운영하는 기사들은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민들은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풀을 반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도 두 갈등 주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로 상생하고 공존해 시민들이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