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행사에 ‘깜짝 방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각종 글로벌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발을 넓히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재계 최고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처음 열린 보아오포럼에도 예고 없이 방문해 중국 정계 인사들과 밀담을 나눴다. 공식행사에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갔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의 ‘인싸력’은 실제 SK그룹에 긍정적 효과로 돌아왔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첫 현지 전기차 배터리합작 공장 건설, 미국 조지아 주 배터리 공장 건설 등은 모두 최 회장의 ‘인싸력’이 작용한 결과다.
산업 간의 유기성이 커지고 다변화되면서 CEO들이 알아야 할 영역은 점점 넓어졌다. 그와 동시에 인적 영역도 넓어질 필요가 있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최 회장의 행보는 국내 총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올해 첫 글로벌 일정을 시작한다. 새해 벽두부터 쉼 없이 움직이는 최 회장의 행보가 SK의 기해년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