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중요하다는 것만큼 설득하기 쉬운 것이 있을까?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 사실에 수긍한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 이미 각기 다른 리더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는 부모라는 리더를, 학교에서는 교사라는 리더를, 조직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리더들을 말이다. 수많은 리더와의 만남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리더가 가지는 영향력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다. 조직에게 리더가 중요하고 리더에게는 리더십이 중요한데, 리더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리더십을 함양시키는 리더십 교육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교육은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리더십 교육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리더가 있다. 시간도 자금도 여유가 없는데 무슨 리더십 교육이냐면서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조직도 있다. 이들은 마치 리더십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오래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 저절로 함양되는 것으로 여긴다. 양치질을 40년 동안 했다고, 걷는 것을 40년 동안 했다고 양치질의 전문가가, 걷기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정말로 당신이 속한 조직의 리더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때, 리더는 비로소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무엇이 과연 훌륭한 리더인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고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차이를 만드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그리고, 간극의 차이를 좁히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성장만을 추구하지도, 안정만을 추구하지도 않고 둘 사이의 간극을 좁힘으로써 균형을 맞추는 리더. 구성원이 기대하는 역할과 스스로가 인식하는 역할과 실제로 수행하는 역할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리더. 마지막으로 조직이 꿈꾸는 이상과 현재의 일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리더가 정말로 훌륭한 리더이다. 당신의 조직이 꿈꾸는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 또한 일상이 되도록 리더십 교육을 다시 점검해 보길 바란다.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선임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