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체들은 매장 안에서 낮은 가격을 앞세워 하나라도 더 사라고 부추긴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실시한다. 양파·굴비 등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무한담기 행사’도 한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극한가격’을 내걸고 치킨·한우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도 17일까지 개최하는 ‘쇼핑하라 2019’ 특별전에서 먹거리·생필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계산대에 선 사람들은 계산원이 스캔한 물건을 정신없이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계산대 끝 공간이 좁아 재빨리 짐을 챙기지 않으면 다음 사람이 산 물건과 섞이기 십상이다. 그 뒤에는 다음 사람을 위해 쫓기듯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Y자 계산대를 제작하는 데 엄청난 신기술이 필요했을까. Y자 계산대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기본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한다. 저렴한 가격만 손님을 끌어당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