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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학습자 중심 교육과 플립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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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학습자 중심 교육과 플립러닝

신현아 플랜비디자인 주임 컨설턴트이미지 확대보기
신현아 플랜비디자인 주임 컨설턴트
거꾸로 교실’, ‘역전학습으로 주목받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은 사전학습(온라인 강의, 이러닝 콘텐츠, 도서등)을 진행하고 강의장에서는 학습 내용에 대한 토론·실습과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학습자 참여 교육을 말한다. 플립러닝은 미국 고등학교의 화학교사였던 존 버그만과 애렌 샘즈가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동영상 강의를 만들고 학생들이 사전에 동영상을 학습하고 수업 시간에는 동영상으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학습활동을 진행하면서 심화학습의 효과를 발견하며 시작되었다.

플립러닝의 장점은 기존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강의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학습자 개인의 관점과 의사가 학습활동에 영향을 미쳐 학습효과와 학습자의 효능감이 높다. 그리고 학습자의 주도적인 참여이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정도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근본적인 학습 효과에 대한 고민과 시간, 비용적인 제약의 해답으로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플립러닝을 도입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사전 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나 교수자의 교육방식, 교육이 진행되는 환경 등에 따라 학습자의 반응 및 학습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의 기대와 다르게 플립러닝에 대한 성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플립러닝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교육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학습환경 조성과 교육과정 설계, 교수자의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플립러닝을 위한 적절한 학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존 교육 방식이 내용 전달의 강의식 학습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플립러닝은 학습자의 개별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사전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참여가 저조할 경우 플립러닝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교육담당자는 학습자의 사전학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 목표와 교육방식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도와야 하며 학습자가 온라인 강의를 시청(Watching)하고, 요약(Summarize)한 뒤 질문(Question)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플립러닝은 교육과정 설계가 중요하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교육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역량과 학습에 대한 욕구를 고려하여 사전학습과 강의장에서의 교육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사이트가 있는 학습자료를 선정하고 참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현업에서 발생하는 문제, 학습자가 궁금해하는 중심의 주제 선정을 통해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셋째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만큼 교수자의 퍼실리테이션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 액션 러닝, 프로젝트 중심, 문제 중심 학습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야 하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고 학습자들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의 교수자가 동일할 때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데 학습 목표에 맞게 처음부터 설계가 되어 사전학습 내용을 강의장에서 중복으로 설명하는 실수를 하지 않고 강의 현장에서 학습자가 사전에 학습한 내용을 심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융합과 협업의 시대에 학습자 중심의 교육은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다. 교육의 주체가 학습자가 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역량 개발에 필요한 교육을 선택하고 교육에 책임감을 느끼고 학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개개인의 구성원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이 앞으로 HRD의 역할과 책임이 될 것이다.


신현아 플랜비디자인 주임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