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부류의 성격을 심도 있게 다루는 책이 눈에 띈다. 사람을 채용할 때에도 이러한 성격유형의 진단을 참고로 한다. 과거 대기업에서는 관상을 보고 채용을 결정할 정도였으니 사람을 뽑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경우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기에 다양한 직종과 계층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다. 특히 조직의 성장과 변화에 고민을 하는 구성원들과 비슷한 주제를 놓고 얘기하다 보면 기업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유사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90년 대생 세대들의 일하는 방식과 행동패턴, 상하 간의 커뮤니케이션, 조직성장에 저해요소 제거와 걸림돌, 회사의 미션과 존재의 이유, 일하는 원칙과 회의하는 방법 등 시급해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화제로 삼는다.
"말보다 눈이 빠르고, 말은 흩어지고 글은 남는다." 필자의 대표가 자주 쓰는 표현이다. 제안서와 이메일은 상대방이 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어필하는 것이 글이다. 또한 머릿속 생각을 글로 적는 기술이 훈련되지 않으면 글 쓰는것 조차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를 포함해 우리 조직과 사회, 그리고 리더들에게 필요한 경구(警句)다.
책임질 줄 아는 리더가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고, 서로의 득실과 이익을 떠나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인 혜택보다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민심이 흉흉해지고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정세와 크고 작은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서로를 헤아리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 가장은 가족 구성원 전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며, 조직의 리더는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전 구성원의 마음을 헤아릴 때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밝은 세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조직에서 상대방을 헤아릴 가장 중요한 기본은 '믿음'이다. '상호신뢰'라고도 하는 믿음은 철저히 상대가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에 관한 신뢰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의 상호작용이 작동될 때 조직내 팀워크와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완벽한 일은 혼자 해서는 감당할 수 없다. 누군가에 도움없이 성장과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팀십(Teamship)으로 함께 일해야 한다.
팀의 구성원의 장점과 그의 스토리를 이해할 때 비로소 서로를 헤아리고 각자가 지닌 능력이 혼합되어 능률이 오른다는 것을 필자는 믿고 있다.
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은 나의 머리와 입술에서 '나'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