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의 환율을 하나의 패키지로 보는 경향이 있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은 오늘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가 환율조작국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므누신 장관은 환율조작국 지정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우위를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 와 연합으로 중국을 공격하겠다는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하여 중국 인민은행이 매우 악의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중국의 환율조작은 자국 통화의 인위적 평가절하를 자제하겠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6일 이와관련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기선 차관보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ㄹ르 주재하면서 "과도한 시장 불안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기선 차관보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중국 이외에 한국이나 일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한국과 일본의 환율 조작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의 환율을 하나의 패키지로 보는 경향이 있어 미국 재무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이 높아 중국위안화 환율이 오르면 한국의 원달러환율도 같이 올려줘야 수출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에서 한국이 덩달아 환율을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