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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리인하 약발이 먹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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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리인하 약발이 먹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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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금융증권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1.25%까지 떨어졌다. 기업들에겐 비용 부담을 낮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가계에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을 주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금리인하가 기업 투자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정책이 은행 대출에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과정이 회복되려면 은행이 다양한 기업 대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은이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2.92%로 전월 대비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부 산업의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기준금리 인하 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전기 가스업 대기업의 경우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올해 1분기 3.22%에서 2분기 3.53%로 상승했다. 숙박 음식업 관련 중소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도 올해 1분기 3.11%에서 2분기 4.44%로 올랐다.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기업의 대출금리와 회사채 발행금리를 종합한 자본비용을 의미한다.

은행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신용등급에 따른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로 경기부진 영향을 받은 산업은 신용등급이 낮아져 금리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금리전환부 장기시설자금 대출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고 이 상품은 일정기간 변동 금리였다가 이후 고정금리로 바뀌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자금의 운용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고용 현황, 기술력, 담보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이용하면 기본 산출금리 대비 1.5%~2.0% 수준의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