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밥상머리 교육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늘 세계적인 위인과 유명한 동기부여 연설가와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려 하고 삶의 지혜를 얻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교육은 유년기 시절부터 부모의 영향을 지대하게 많이 받아 그것이 삶의 지표가 되고, 롤모델이 된다. 쉽게 말해 멘토를 찾게 되는 것이다. 우리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몇 가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과연 내가 속한 조직에서 마음을 터놓고 내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만한 상대가 있는지? 또한 가슴앓이하고 있는 크고 작은 상황을 속 시원히 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감이 있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또 하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누구나 다른 관점의 표현이 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 가운데에 불편함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즉, 감정통제(Temper Control)가 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해나갈 수 없다. 표현의 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완벽한 경청에서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충 듣고, 본인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한다. 특히 끝까지 들어봐야 결론을 알 수 있다. 들어야 해답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말이 끝나기도 전해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말하는 방법보다는 듣는 방법에 대한 스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하고, 그것을 부풀리고, 입 밖으로 꺼내기는 쉽다.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특히 직장내 괴롭힘, 따돌림에 관한 말이라면 우리는 민감해 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우리는 화살을 겨눌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사필귀정,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사소함에서 출발되는 비난, 비판, 불평이 곧 매너가 없는 관계가 되고 불신이 쌓인다. 따라서 이해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처한 모습을 이해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결코 쉬운 행동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그 화살이 나로부터 시작되기도 하고, 내가 그 화살이 독이 묻어 내게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조직에서 비일비재하다.
'매너는 지능이다.' 또 다른 의미로 매너는 마술과 같다. 상대방을 황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람은 늘 대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훈련된 습관이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조직내의 관계속에서도 학교, 친구, 사회의 모든 집단의 매너가 사라진다면 밀림의 약육강식의 생태계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즉, 매너는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려는 학습능력인 것이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