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적절한 대응’을 삭제하고 이번 금리 인하로 중간 조정(midcycle adjustment)을 마무리한다는 문구를 넣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예측은 일단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앞으로 당분간 연준의 금리인하를 가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은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경우에 따라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같은 '시간 프레임' 내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대변인 성명에서 "중미 쌍방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현재 협상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7,186.6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즉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33%) 오른 3,046.77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27.12포인트(0.33%) 상승한 8,303.9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연준은 미국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었다. 그 바람에 연방 기금금리는 1.50~1.75%로 낮아졌다. 연준은 또 그동안 통화정책 성명에 항용 사용해 왔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3.21포인트(0.15%) 오른 2,083.48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9억원, 기관이 59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0.61%)와 네이버[035420](6.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LG화학[051910](0.82%) 등이 오르고 현대차[005380](-0.41%)와 셀트리온[068270](-1.96%), 신한지주[055550](-1.51%)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53%) 오른 658.52로 종료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2.09%), 케이엠더블유[032500](1.32%), 헬릭스미스[084990](1.15%), SK머티리얼즈[036490](1.78%)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5%), 에이치엘비[028300](-1.18%), CJ ENM[035760](-0.48%), 펄어비스[263750](-1.01%)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163.4원에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폼페이오 장관은 악독스럽게 중국공산당과 정부를 공격하고,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도발했다"고 비난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 일부 정객의 뿌리 깊은 정치적 편견과 음험한 반동 심리를 드러냈다"면서 "중미 관계의 신뢰를 깨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이러한 비난전이 미중 무역협상을 다시 교착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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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