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불거진 한국과 일본의 경제갈등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일 양국 갈등으로 현재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5개 브랜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그릇된 인식으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최악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혼다는 한일 갈등이 불거지기 전에 한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전년대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성비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좋은 차는 소비자가 먼저 안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도 손해를 보겠지만 주변 눈치만 보며 경쟁력이 있는 일본 차량을 타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대국적인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갈등의 매듭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이는 일본에게만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한국 자동차가 일본을 뛰어넘는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추려면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제품·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품질경영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