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와 홍콩인권법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값이 폭등한 것이다.
아시아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62% 하락한 2만3148.57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33% 내린 1691.11로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인상 위협을 가한 것이 악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 회의에서 중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27.92포인트(1.30%) 내린 2,125.32에 마쳤다.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6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미중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MSCI 지수 변경과 관련한 외국인 액티브 자금의 매도세도 변수다. 삼성전자[005930](-2.80%), SK하이닉스[000660](-3.05%), NAVER[035420](-0.59%), 현대차[005380](-0.40%), 현대모비스[012330](-0.39%), LG화학[051910](-2.52%), SK텔레콤[017670](-0.41%) 등이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셀트리온[068270](0.54%), 신한지주[055550](1.03%) 등은 올랐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02.20포인트(0.36%) 하락한 27,934.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6%) 내린 3,120.18에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72포인트(0.24%) 상승한 8,570.66에 마감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인디애나폴리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콩 폭력 사태가 무역 합의를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코스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펜스부통령은 "폭력 사태가 있거나 이 문제가 적절하고 인도적으로 다뤄지지않을 경우 중국과 합의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8% 증가한 131만4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3.5%보다 30만 채 더 많았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0% 늘어난 146만1천 채였다.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1% 상승한 12.8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2.66포인트(1.91%) 내린 649.87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9%), 에이치엘비[028300](0.15%)가 오르고 CJ ENM[035760](-1.53%), 펄어비스[263750](-3.41%), 스튜디오드래곤[253450](-2.78%), 헬릭스미스[084990](-3.39%), 휴젤[145020](-2.12%), 케이엠더블유[032500](-0.83%), SK머티리얼즈[036490](-2.19%), 파라다이스[034230](-3.29%) 등은 내렸다. 외국인이 열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카카오[035720]와 F&F[0077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이다. 그 뒤를 셀트리온[068270]이 이었다. KT&G[033780]와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NAVER[035420])[035420], 오렌지라이프[07944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도 외국인이 최근 많이 팔았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달러당 1,170.1원에 마쳤다. 미국 상원이 홍콩의 인권 보호를 겨냥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통과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가 미 상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