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도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사건이 터졌다. 일부 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불완전판매, 사기판매 논란이 불거졌다. 투자금의 대부분을 잃게 된 고객도 나왔다.
이제 국민들은 은행을 신뢰하지 않는 것일까? 최근의 통계를 보면 국민들은 아직, 여전히 은행을 신뢰하는 것 같다.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 안정을 원하고 돈에 관해서는 그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은행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믿을 곳은 여전히 은행밖에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믿지 못하는 곳에 돈을 맡길 국민은 없다. 돈을 맡겼다는 것은 아직 신뢰를 한다는 의미다.
지난 여름보다 은행에 대한 비판은 줄어든 모습이다. 이제 비판이 줄었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 국민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떨어진 신뢰를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
은행에 맡긴 ‘내 돈’은 안전하다는 믿음이 깨지는 순간 은행은 함께 무너진다는 사실을 새겨야 할 것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