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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상생적 파트너십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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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상생적 파트너십의 등장

이긍호 플랜비디자인 리더십연구소장이미지 확대보기
이긍호 플랜비디자인 리더십연구소장
리더십이란 용어는 수십 년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팀 중심업무 상황에 당연히 인식해야 할 용어는 파트너십이다. 파트너십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합친 의미로서 팀워크의 중요성 증대와 대인관계 유연성 요구 확대, 이 두 가지 트렌드에 걸맞은 개념이다. 오늘날 팀들이 수시로 형성되고 재형성되는 조직 환경에서 대인관계의 유연성은 팀에서 팀으로, 상사에서 다른 상사로, 프로젝트에서 다른 프로젝트로 적응해 내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협업을 잘하면서도 동시에 유연하게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이 바로 팔로워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물론 기존의 리더십과 맞물려 돌아가는 팔로워십을 의미하며 이는 유전자의 나선구조와 같이 서로 뗄 수 없는 유기체와 같은 것으로서 이러한 구조를 파트너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파트너십도 다양한 수준이 있다. 우선 잘못된 파트너십이다. 1+1=0인데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힘들며, 혼자 일하는 것이 더 낫다. 다음은 양호한 파트너십으로서 1+1=2인데 함께 일하는 것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서 뿌린 만큼만 얻게 되는 수준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이런 수준의 파트너십으로도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시너지가 확보된 파트너십으로서 1+1>2인 수준이다. 함께 일하는 것이 효과적인 수준이며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기존의 리더십은 이 수준까지만 도달해도 매운 유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인정했다. 매년 더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자 직원들에게 채찍과 당근으로 관리해 왔던 시절의 리더십의 형태로서 그렇게 하면 또 어떻게든 더 많은 성과는 나타났던 시절에는 적합한 형태의 파트너십이다. 이 수준까지가 리더십은 강조되었으나 그저 지시한 것만 충실히 따르는 팔로워십만 강조되던 수준이다. 이제는 이러한 수준으로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다음 수준은 혁신적 파트십이다. 1+1=NEW를 만들어 내는 파트너십이다. 즉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 나의 능력이 잘 녹아 들며, 새로운 통찰력, 아이디어, 제품, 가능성, 기회를 만들어내는 수준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X세대나 Y세대에게 적합한 파트너십이다.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나 1980년대에 태어난 Y세대는 그전 세대하고는 다르게 삐삐와 워크맨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조직에서 창의력도 발휘하며 제4차 산업혁명 즉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혁신을 만들어내고 현재 중추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단순한 리더십이 아닌 보다 동등한 파트너십이 요구되는데 이때 필요한 팔로워십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마지막 단계가 상생적 파트너십으로서 1+1>2+NEW를 의미한다. 함께 일하면 모두에게 생산적이며 또한 모두에게 다 창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팀으로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 개인의 몰입을 넘어서서 팀 몰입의 단계까지 도달하게 된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서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1990년대 중반이후에 태어난 Z세대는 다양성을 중시하고 편견도 없으며 앞에서 언급한 4차산업혁명을 실제로 당연히 누리게 되는 세대이다. 일 자체의 ‘의미’에 더 큰 가치를 두며 일과 삶의 균형 또한 이들에게는 중요한 가치이다. 이들에게 무언가 자신을 던져 몰입을 끌어내는 동인을 던져주고 같이 팀몰입 수준까지 올릴 수 있는 파트너십이 요구된다. 이 상생적 파트너십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지속적인 탁월성을 만들어 내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접근해야 한다. 각 개인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성과를 도출하며 단순한 총합이 아니라, 더 깊이 있고, 광범위하며,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성과물을 도출해 내는 관계까지 도달해야 한다. 요약하면 업무 성과 발생과정에서 모든 팀원 즉 가장 신입사원까지 동등하게 중시되어야 하며 그렇게 인식되고 대우받음으로써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역할이 서로 잘 인정되고, 이해되며, 최적화의 상태까지 달성되는 것이 상생적 파트너십인 것이다.


이긍호 플랜비디자인 리더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