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가 조직에 잘 스며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모든 구성원에게 전하는 말이기 때문에 추상적이어서 그럴 확률이 높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 또한 기업문화다. 리더는 발표된 신년사를 자기 조직에 맞도록 구체화 한 단어나 문장을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 물론 CEO의 솔선수범은 필수다. CEO의 솔선수범 없이 조직 실행을 끌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의 핵심 키워드로 ‘고객’ ‘성장’ ‘미래’가 꼽혔고 ‘글로벌’ ‘시장’ ‘경쟁’ ‘새로움’은 뒤로 물러났다. 10대 그룹의 신년사에 등장한 키워드의 빈도수 순위에 따르면 고객이 56회로 1위, 2위는 성장으로 42회, 3위는 미래로 28회, 4위 혁신(23회) 5위 역량(21회), 6위 가치(21회), 7위 지속(21회), 8위 변화(20회), 9위 글로벌(20회), 10위 새로움(20회)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환경은 당분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구감소로 인한 내수 소비의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 3.1%에서 2.9%로 둔화할 것이란 LG경제연구원의 전망도 이를 말해준다.
습관의 영향에 대해 많은 사람이 통찰의 말을 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습관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했고 공자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모두 비슷하지만, 습관에 의해 달라진다”고 했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습관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높은 판사와도 같다. 그러니 반드시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라”고 했고. 생텍쥐페리는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 내부의 낯선 것을 일깨울 수 있다”고 했다.
매일 자신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만든 사람들도 있다. 다윈은 “인간은 정말 신이 창조했을까?”라는 질문을 통하여 ‘진화론’을 만들어 냈고, 뉴턴은 “왜 사과는 항상 땅으로만 떨어지는 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들어 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항상 선하고 도덕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군주론’이란 책을 썼고 아이언맨의 롤 모델인 일론 머스크는 “인간이 화성에 살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주로 인간을 보내기 위한 연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할 때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하다. 예를 들면 ‘①나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는 겸손한 생각을 한다. ②습관을 바꾸기 위한 질문을 매일 잠자리 들기 전과 세면장에서 한다. ③명언을 듣는다. ④해야 할 구체적인 일을 종이에 적어서 매일 읽는다. ⑤서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약속한다. ⑥그만둘 때의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한다. ⑦위기의 순간에는 원점이나 기본으로 돌아간다. ⑧이 일이 성공했을 때 기뻐할 사람이나 도움받을 사람을 생각한다. ⑨매일 하는 일도 다르게 생각한다. ⑩기분 나쁜 날도 습관화하고 싶은 행동을 의식처럼 진행한다.’ 등이 있다. 이들 방법을 참고하여 자신만이 방법을 만들거나 응용해도 좋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실행력이고 습관이다.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 무엇을 습관처럼 할 것인지를 찾아 이를 하루 시작의 의식처럼 실행해 보라. 이런 의식은 바람직한 행동을 잠재의식에 내재화하는 과정이다. 설령 중간에 빼먹더라도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수용하라. 이런 자세가 오히려 더 실행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면 미래가 달라진다. 바람직한 습관을 만들어 매일매일 성장의 기쁨도 느끼고 성공을 덤으로 얻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특히 천년기업가라면 더욱 그렇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