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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통사 멤버십 개편...'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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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통사 멤버십 개편...'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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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학기술부 홍정민 기자
매년 이동통신사들은 새해를 맞아 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한다. 이통사는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을 늘렸다고 발표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는 전 등급 멤버십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에서는 1월 T데이 제휴 혜택수를 19개까지 확대했으며 VIP 등급에 제공되는 VIP 픽 혜택도 기존 6개에서 9개 제휴처로 늘렸으며 LG유플러스는 VIP+ 이상 등급에게 기본 등급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이외에도 푸드, 쇼핑, 레저 등 제휴사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추가했다. KT도 VVIP등급에게 도미노 피자 3만원 할인과 서울스카이 입장권 1+1을, VIP등급에는 달콤커피 아메리카노 무료 혜택이 추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짜배기 혜택은 소리소문없이 없어지고 있다. 통신사들은 음원 서비스 할인 혜택 및 영화, 커피숍의 무료 제공 혹은 사이즈업 등의 혜택을 폐지했다.

VIP 멤버십 등급 이상의 고객에 대한 혜택 위주로 강화됐으며 일반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줄었다. 이통3사 모두 제과점에서 할인율을 최대 15%에서 5%로 줄였다.
통신업계에서는 지난해 5G 상용화와 함께 5G 네트워크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당장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짧은 기간 한정 할인 프로모션을 자주 마련함으로써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멤버십 혜택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고객이 자주 사용하거나 필요한 혜택은 없어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멤버십 혜택을 강조한 만큼 혜택 가짓수를 늘리기보단 조금이라도 필요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묘수는 정말 없는 걸까.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