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일정별로 보면 현지시간 21일 넷플릭스와 IBM 실적 발표, 1월22일 기존주택판매 지표 발표, J&J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실적 공개 등이 있다. 1월 23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인텔과 프록터앤드갬블(P&G) 실적도 인라 나온다. 24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실적발표도 있다.
우한 폐렴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달러당 1,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우한폐렴과 관련 긴급 위원회를 소집한다.
우한(武漢) 폐렴'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한과 가까운 홍콩 항셍지수는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0.82%, 0.98% 하락했다. 일본 토픽스 지수와 닛케이 255지수는 0.51%, 0.83% 추락했다. 싱가포르 FTSE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1.10% 떨어졌다. 태국 SET 지수도 0.50% 내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 그리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우한 폐렴 불안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들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이 같은 시간 온스당 1천566.66달러로 0.44% 뛰었고 엔화는 달러당 109엔대로 했다.
코스피는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에 마쳤다.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2천37억원, 기관 1천856억원씩을 순매도했다.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아시아 주가지수가 하락한 데다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되고 거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내렸다. LG생활건강[051900](-3.17%), 네이버[035420](-2.93%), LG화학[051910](-2.68%), 현대모비스[012330](-2.03%), 삼성전자[005930](-1.60%), 포스코[005490](-1.21%), 현대차[005380](-0.85%), SK하이닉스[000660](-0.60%) 등이 하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2.76%), 메디톡스[086900](-2.51%), 에이치엘비[028300](-2.48%), CJ ENM[035760](-1.36%), 원익IPS[240810](-1.3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1%), 펄어비스[263750](-1.30%), 파라다이스[034230](-1.22%), 스튜디오드래곤[253450](-0.96%) 등이 내리고 케이엠더블유[032500](5.80%)는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005930]가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섬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거래소가 '시총 비중 30% 상한제(CAP)'를 수시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21일 "지수의 분산효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의 비중이 30% 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상한제 적용과 관련 정기변경 이외에 수시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이 전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의료용급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서 가격은 배 이상으로 폭등했고 관련 회사 주식은 '우한 폐렴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폭등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전날 전력을 다해 '우한 폐렴' 확산을 막으라고 긴급 지시를 내혔다. 우한 공항에서는 고열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감시 시스템이 대거 보강됐다. 공항의 여러 입구마다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새로 설치돼 1차 식별을 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 단계에서 다시 정밀 체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존의 'Aa2'보다 낮은 'Aa3'로 내렸다. 무디스는 "홍콩인들의 정치적 또는 사회·경제적인 우려에 관한 정부의 가시적인 계획이 부재하다"며 "이는 앞선 평가 때와 달리 정부 기관의 약해진 능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앞서 작년 9월 홍콩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홍콩의 신용 등급이 떨어진 것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인 1995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