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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수용과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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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수용과 존중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
조직의 구조상 임원부터 사원까지 직위와 직책이 나눠져 있지만 개인과 개인, 팀과 팀이 조직적으로 묶여져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과 상대팀을 배려하고 헤아리는 마음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부모슬하에서 태어나 자라고 자아가 형성되고 가르침을 본받아 인격이 형성된다.

즉, 밥상머리 교육부터 자아가 완성된다. "말 보다 눈이 빠르고, 말은 흩어지고 글은 남는다." 제안서와 이메일은 상대방이 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어필하는 것이 글이다. 또한 머릿속 생각을 글로 적는 기술이 훈련되지 않으면 글 쓰는 것 조차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리더의 변화의 시작을 '수용(acceptance)'을 꼽는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이며, 다양한 색깔을 포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의 정서로는 '그럴수도 있겠지?', '그러려니'와 같은 너그러움이 아닐까 한다. 특히 회의에서의 리더는 사람과 싸우지 않고, 의견과 싸워야 하는 타인 생각의 수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수용할 수 있는 용기는 리더의 덕목이다. 큰 그릇이 먼저 만들어져야 밖으로 튕겨 나가지도 않고,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듯이 사람에 대한 존중은 리더가 지녀야 할 기본자세이다.

사람은 감정이 흔들리게 되면 쉽게 분노 조절이 안되곤 한다. 세일즈나 사람을 자주 만나는 직업이라면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칭찬하기는 어려우나 상처 주기 아주 쉬운 세상이다. 얼굴을 보며 직접 말로도, 세상이 발달하여 글과 메시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습관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뇌를 자극할 만한 긍정적인 단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나를 먼저 동기부여시키는 동시에 그것을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이 묻어나는 말로써 전달해보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리더십의 정의는 리더십을 연구한 학자만큼의 수와 같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습관적인 말과 생각과 그것을 매일 매일 내 입에서 버릇처럼 나오는 훈련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회의 시간을 짧게 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데 시간을 제한해 버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야근을 할 수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일정 시간 야근을 하려면 특별히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야근을 못한다고 빨리 출근하거나, 남은 일을 집에 가지고 가거나, 파트 타이머를 고용하여 정직원의 업무시간을 줄여도 조직의 생산성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협상과 타협이 분명 필요한 리더십이 필요한 지금, 수용과 존중으로 나의 것을 지키고, 상대방의 격을 높여 주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소위 조직문화지수가 낮은 조직을 점검해보면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일하는 것도, 일하는 방법도,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필자의 주요 업무중에 '업무 효율화','‘일하는 방식의 변화', '핵심가치와 기업철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철학은 창업자의 이념과 일하는 원칙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그렇게 원칙을 만들어 놓고서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 우리는 수많은 기업이 망가지는 행태를 여러 매체를 통해 보았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시간이 줄었다고 하여 상하간의 또 조직에서 수용과 존중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지사지(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해가 다가왔다. 많은 계획과 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희망차게 도약하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국내외 정세는 거친 바람에 호롱불과 같다.

신념이 굳건히 지켜지는 경자년이 대한민국 모든 조직에 신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