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출근이 막히자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해 외부에서 업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기업은행 노사와 이 원내대표, 은 위원장은 당정이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정과 노사가 잠정합의함에 따라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윤 행장 저지 투쟁을 끝내고 출근을 인정하기로 했다.
총파업까지도 고려했던 노조가 농성을 해제하면서 기업은행은 위기를 모면했다. 노사가 합의를 했으니 이제 과거의 반목은 잠시 접어두고 기업은행 발전을 위해 노사는 손을 잡아야 한다.
윤 행장도 자신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밝혀야 할 때가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기업은행장 낙하산 논란에 대해 밝힌 입장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길은 능력으로 기업은행을 경영하는 길뿐이다.
임기가 끝나는 날 웃으며 문을 나서는 윤 행장을 향해 직원들의 박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