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글로벌시장은 극단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 리스크가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를 근본적으로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불황 퇴치를 위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유동성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던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한국시간 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483.22포인트(1.68%) 급등한 29,290.8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즉 S&P 500 지수는 37.10포인트(1.13%) 오른 3,334.69에 종료했다. 나스닥은 40.71포인트(0.43%) 상승한 9,508.68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주목을 끌었다. 중국 저장 대학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에 효과를 내는 약물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국에서는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대해 세계보건기구 즉 WHO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코스피는 62.31포인트(2.88%) 오른 2,227.94로 마쳤다. 설 연휴 직전인 1월 23일의 2,246.13 이후 2주 만의 최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1억원, 51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코스피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삼성전자[005930](2.69%), SK하이닉스[000660](2.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92%), 현대차[005380](6.45%), 현대모비스[012330](3.08%), 셀트리온[068270](4.86%), 삼성물산[028260](4.52%), 삼성SDI[006400](1.43%) 등이 오르고 네이버[035420]와 LG화학[051910]은 보합이다.
코스닥은 11.37포인트(1.72%) 오른 672.6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37%), 에이치엘비[028300](6.74%), CJ ENM[035760](1.11%), 펄어비스[263750](3.47%), 케이엠더블유[032500](1.51%), 메디톡스[086900](3.00%), 휴젤[145020](2.27%), SK머티리얼즈[036490](1.86%), 원익IPS[240810](0.56%) 등이 오른 반면 스튜디오드래곤[253450](-0.35%)은 내렸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09.06포인트(5.1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4조3천270억원이나 증가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동안 1조13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의 부양책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스탠스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줄였지만 매일 3천명씩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고 발병지역도 확산하고 있어 신종코로나가 언제든지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하게되면 변동성이 확대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원 떨어진 달러당 1,179.8원에 마쳤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 소식에 환율 낙폭이 더 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