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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판데믹 코로나와 도쿄올림픽 … 뉴욕증시 다우지수 3000포인트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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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판데믹 코로나와 도쿄올림픽 … 뉴욕증시 다우지수 3000포인트 대폭락

[뉴욕증시] 코로나 판데믹(pandemic) 다우지수 강타, 미국 확진자 급증 장단기금리 역전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코로나 판데믹(pandemic) 다우지수 강타, 미국 확진자 급증 장단기금리 역전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과 일본 도쿄증시 원달러환율 그리고 국제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27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만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 225 지수가 2.13% 내려 2만1948.23에 마쳤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커지면서 투자자가 리스크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도쿄증시는 2019년 10월 11일 이후 4개월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IOC 딕 파운드 위원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할 수 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일본증시에는 큰 부담이 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0.11% 오른 2991.33에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소폭 오르고 대만증시 자취엔지수는 1.24% 내린 1만1292.17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 내용은 “준비가 됐다(We‘re ready for)”는 문구의 반복이 주를 이루었다. 25억 달러의 코로나19 관련 예산 승인과 대응팀 구성 그리고 백신 개발 지원 계획이 골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뉴욕증시 하락의 원인을 민주당과 일부 언론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알맹이 없는 ‘밋밋한’ 회견은 증시불안을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후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한 불안으로 다우지수가 123.77포인트(0.46%) 하락한 26,957.5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2포인트(0.38%) 내린 3,116.3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5.16포인트(0.17%) 상승한 8,980.7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최대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둔화했지만, 한국 과 이탈리아등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 확진 사례가 쏟아졌다. 팬데믹(pandemic) 공포는 가중되고 있다. 이날 남미 최초로 브라질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제도 테네리페섬의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100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뉴욕주는 중국을 다녀온 사람 83명을 자가격리시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금리인하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시카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판매가 7.9% 증가한 연율 76만4000 채에 달했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36.5%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04% 하락한 27.56이다.

한국증시에서는 외국인 팔자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0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따. 나흘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8411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2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누적 순매도 액은 3조884억원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한국 기술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동결한것도 코스피에는 악재가 됐다.

코스피지수는 21.88포인트(1.05%) 내린 2,054.8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85.4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 급증 소식이 겹치면서 다시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많았으나 한은은 예상과 달리현행 유지를 고수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원화약세 압력이 발생했다. 그로인해 외국인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전자[005930](-1.06%)와 SK하이닉스[000660](-1.90%) 그리고 네이버[035420](-2.67%)와 LG화학[051910](-1.77%), 현대차[005380](-1.22%), 셀트리온[068270](-1.455) 등이 내리고 SK텔레콤[017670](0.46%)과 KB금융[105560](0.90%) 등은 올랐다. 의료정밀(-3.93%)과 전기·가스(-3.35%), 종이·목재(-2.73%), 건설(-2.05%), 화학(-1.81%), 음식료품(-1.46%), 전기·전자(-1.32%) 등이 약세, 운수·창고(1.62%), 은행(1.19%), 보험(1.17%), 통신(0.51%)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6.46포인트(2.51%) 내린 638.17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날 하루에만 6천45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14%)와 CJ ENM[035760](-1.13%), 케이엠더블유[032500](-5.88%), 메디톡스[086900](-1.65%), SK머티리얼즈[036490](-2.35%) 등이 내리고 에이치엘비[028300](17.26%)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특허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1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5천232억원 규모이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1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20억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0.3원 오른 달러당 1,217.2원에 마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여행경보 관련 CDC의 경보는 주의(watch)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뉜다.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높이면서 미국인들에 "불필요한 한국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고령자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며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미국 CDC의 설명이다. CDC는 지난 4일 중국에 대해서도 3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