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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너랄일렉트릭(GE) 신화를 만든 두 사람, 발명왕 에디슨과 잭 웰치(Jack W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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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너랄일렉트릭(GE) 신화를 만든 두 사람, 발명왕 에디슨과 잭 웰치(Jack W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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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랄일렉트릭(GE) 신화를 만든 두 사람, 발명왕 에디슨과 잭 웰치(Jack Welch)
경영의 달인 또는 세기의 경영인' 등으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한동안 전세계 비지니스 계를 풍미하던 거물의 퇴장이다.
잭 웰치(Jack Welch) 1935년 11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났다. 어렸을때 영문 풀네임은 프랜시스 웰치 2세(John Francis Welch Jr.)이다. 아버지는 세일럼에서 철도기관사로 일했던 존 웰치다. 어머지는 가정주부였던 그레이스 웰치이다.

1957년 매사추세츠 대 애머스트캠퍼스를 졸업한 후 1960년 일리노이 대 어바나-샴페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를 받던 해에 제너럴 일렉트릭 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1972년 GE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979년에는 부회장을 맡았다. 그리고는 1981년 제너럴 일렉트릭 역사상 최연소 회장 겸 CEO가 됐다.
잭 웰치는 흔히 구조조정의 대가로 불린다. 1980년과 90년대에 미국에서 정리해고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다 인물로 유명하다. 대규모 정리 해고를 통한 인건비 감축과 자본의 확충 그리고 인수합병 (mergers and acquisitions) 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웰치경영의 핵이다. "세계 1위 또는 2위가 될 수 없는 사업에서는 모두 철수한다"는 웰치 원칙도 유명하다. 그는 특히 "GE는 노든 사업 부문은 '시장 리더'가 돼야 한다"면서 "개선하고,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거나 매각하라"는 말을 자주 해 왔다. 그 결과 재임 20년동안 GE의 매출을 15배, 주식 시가 총액을 30배 이상 늘렸다. 워크아웃 (기업 개선 작업)과 식스시그마(Six Sigma)도 웰치가 고안한 것이다. 제조업체인 GE에서 GE 캐피털 뱅크를 만든 것도 영역을 뛰어넘는 웰치의 전략에 따른거싱다.

웰치는 말년에 '끝없는 도전과 용기(Jack: Straight From the Gut)'라는 저서를 냈다. 그는 이 책에서 모든 직원을 열정으로 가득 차고 무엇인가 일을 해낼 상위 20%의 A그룹과 A그룹으로의 합류를 고무시킬만한 70%의
B그룹 그리고 퇴출 대상인'하위 10%의 그룹C로 분류하는 이른바 '활력 곡선'(vitality curve)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 하위10%는 모조리 제거대상이다. 대규모 감원으로 인해 무차별 인명 살상용의 '중성자 폭탄'(neutron bomb)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GE에서는 '중성자 잭'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2001년 웰치 전 회장이 은퇴할 때 특별 기고에서 "웰치를 화이트칼라 혁명가였다"로 치켜세웠다. 급격한 변화와 기존질서에서의 안주를 깨부수면서 형신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또 웰치 전 회장의 레거시(유산)는 GE 변화를 넘어 미국 기업의 기풍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본주의를 중흥시킨 영웅이라는 주장이다. GE는 에디슨이 세운 회사다. 에디슨이 전기 기술로 GE를 세웠다면 잭 웰치는 GE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키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