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유통계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제대로 불을 지폈다.
지난해 이마트가 창사 26년 만에 첫 적자를 내면서 오프라인 유통가는 충격에 빠졌다. 최근 롯데는 본격적인 온라인 강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롯데'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상점의 몰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전자상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등은 마스크, 식자재 등을 사러 거리를 전전하고 있다. 현 사태에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감염에도 취약해 더욱 걱정스럽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벽을 느낀 건 키오스크 도입이었다. 패스트푸드점, 소아과,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도입된 키오스크는 노년층에게 혼란을 안겼다. 오프라인 점포 수가 확 줄고, 온라인 쇼핑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면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앞서 NS홈쇼핑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장애인의 홈쇼핑 이용 편의성 증진과 모바일 매체를 이용한 주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화 주문에서도 모바일 주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모든 상담사에게 시각장애인 고객의 전화주문 시 응대 사항에 대해 교육을 완료한 상태다.
모바일앱은 한 번 설치하면 꾸준히 이용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은 앞다퉈 모바일앱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앱을 설치하거나 앱을 이용해 주문할 때 파격적인 할인·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의 온라인화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런 세심함이 하나둘씩 필요할 때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