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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트럼프 대통령 4조달러 부양책과 골드만삭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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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트럼프 대통령 4조달러 부양책과 골드만삭스 보고서

뉴욕증시에서 한 거래원이 초대형 미국 달러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에서 한 거래원이 초대형 미국 달러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증시] 다우지수 20% 추가 하락 골드만삭스 보고서… 4조달러 부양책 미국 상원 부결 코스피 코스닥 환율 강타

코로나 경제 쇼크를 해소 하기위해 마련한 트럼프의 4조 부양책 패키지가 상원 표결에 일단 막힌 이후 미국 뉴욕증시 불안이 가중 되고있다. 결국은 통과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그래도 당분간 불안이 증폭된다는 점에서 걱정하는 시각이 있다.
24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연계하는 시카고 선물시장에는 앞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미국 시카고 CME 선물거래소에서의 주가지수선물 시장 시간외거래가 시작하자마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와르르 떨어지면서 거래가 멈춰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과 다우선물 등은 시간외거래에 들어간 직후 가격 제한폭(Limit down)인 5% 하락해 결국 거래가 정지됐다. 나스닥지수선물 역시 5% 하락했다. 그 바람에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다우지수선물과 나스닥선물 모두 서킷브레이커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의 주가지수 지지선 전망치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낙폭이 57%였다. 2000년 닷컴버블에는 49%떨어졌다. 거기에 비하면 최근 뉴욕증시 하락폭은 아주 미미한 편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 소속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33% 감소한 110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S&P500 지수는 2,000선 즉 정점 대비 -41% 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47% 하락한 1,800선에 도달하기 전까진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지수의 정점 대비 하락률을 35%로 예상했다. 2001년과 2008년 불황 당시 재정 부양책에도 S&P500 지수는 1년 동안 하락했다며 이번에도 하락세가 길어질 수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부양 법안은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기부양 법안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절차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반이 각 47표씩 나와 부결됐다. 민주당은 자체 법안을 내놓겠다고 한 반면 공화당은 재투표 강행 의지를 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 중소기업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이 안에는 또 연준이 최대 4조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자금지원의 댓가로 기업들로하여금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게 강력한 근로자 보호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가급적 근로자를 고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자는 입장이다.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5.13%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3.11%)와 선전종합지수(-4.26%)도 내렸다. 대만증시에서 자취안 지수(-3.73%)와 호주 S&P/ASX200 지수(-5.62%)도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엔화 약세에 힘입어 토픽스(0.68%)와 닛케이225 지수(2.02%) 가 둘 다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코스피는 이날 지수는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는 1,5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998조4천505억원 수준으로 지난 19일(982조1천697억원) 이후 또 다시 1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물산[028260](-7.45%), SK하이닉스[000660](-7.22%), 네이버[035420](-7.14%), 삼성전자[005930](-6.39%), LG생활건강[051900](-3.96%), 현대차[005380](-3.09%), LG화학[051910](-1.65%)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068270](14.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삼성SDI[006400](0.9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로 출발해 역시 급락세를 지속했다. 휴젤[145020](-11.25%), SK머티리얼즈[036490](-8.42%), CJ ENM[035760](-7.83%), 펄어비스[263750](-6.41%), 스튜디오드래곤[253450](-5.28%), 에이치엘비[028300](-3.41%), 케이엠더블유[032500](-0.10%)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제약[068760](29.47%)은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57%), 씨젠[096530](1.18%) 등은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는 913.21포인트(4.55%) 하락한 19,173.98에 마쳤다. 한 주간 동안 4,000포인트, 17.3%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18.2%)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47포인트(4.34%) 내린 2,304.92에 끝났다. 나스닥지수는 271.06포인트(3.79%) 떨어진 6,879.52에 마감했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그리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올랐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편 정부는 외환보유액 외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적 재원으로 활용해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적기에 신속히 금융기관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 바 있다. 또 채권안정기금과 증시안전기금을 17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