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중앙은행들에게 사실상 대규모로 달러를 푸는 것이다.
미국 연준은 1일 특별 성명을 통해 "레포 스와프를 담당할 임시조직으로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레포에 적용하는 금리른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IOER) 에 0.2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레포 스와프는 4월 6일부터 최소 6개월 가동된다.
미국 연준은 평상시 뉴욕 연방은행을 통해 미국의 은행들과 레포 거래를 하고 있다. 이 거래를 해외 중앙은행으로 까지 확대한 개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해진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조치이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가 불안해 지면서 전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 바람에 신흥국들은 외환부족으로 국가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달러 유입 폭증으로 달러환율이 지나치게 강세 쪽으로 흘러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연준의 레포 스와프는 이를 막기 위한 약수 겸장의 긴급조치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의 통화당국은 보유한 미국채를 매도하지 않고서도 단기적인 유동화가 가능해졌다. 앞서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과의 기존 통화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또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연준의 이번 레포 스와프 조치는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원달러환율 그리고 코스닥 코스피 등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10.32포인트 비율로는 1.84%) 내린 21,917.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42.06포인트(1.60%) 내린 2,584.59에 끝났다. 나스닥지수는 74.05포인트(0.95%) 하락한 7,700.1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분기 동안 다우지수는 23.2%, S&P500지수는 20.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4.2% 빠졌다.시장은 코로나19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각국 정책 당국의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2% 하락한 53.54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