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00만 배랄 감산합의 , 국제유가 과연 오를까 ? 러시아 타스 통신 분석과 전망
이 합의로 국제유가 과연 오를까 ?
우선 이번 합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결정한 것이다.
OPEC+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간 현재보다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7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800만 배럴 또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을 단계적으로 감산한다.
OPEC+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른 주요 산유국이 이번 감산에 동참하는 지는 이작 확실하지 않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모두 500만 배럴의 감산을 떠안고 이라크가 하루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 멕시코가 40만 배럴 등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그중 멕시코가 감산 할당량을 축소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합의서 서명을 거부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OPEC+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는 경제 제재와 국내 문제로 이번 원유 감산에서 제외됐다.
하루 1천만 배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10% 정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두나라의 각각 하루치 산유량과 엇비슷하다. 원유 감산이 확실시된 이번 OPEC+ 긴급회의가 시작되자 국제 유가는 한때 10% 이상 상승했다. 회의 도중에 감산량이 하루 1천만 배럴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내렸다.
결국 미국의 주종원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3% 금액으로는 2.33달러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동시에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 감소량은 하루 3천만 배럴 이상이 되리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비하면 감산 규모는 턱 없이 적다. OPEC+이 발표한 감산희망량의 최소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OPEC+가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하루 1천만∼1천500만 배럴을 감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OPEC+는 1천만 배럴 감산 기간이 끝나기 전인 6월10일 또 화상회의를 열어 원유 감산 효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