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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OPEC+ 970만 배럴 감산 최종합의, 국제유가 과연 오를까? 뉴욕증시 분석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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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OPEC+ 970만 배럴 감산 최종합의, 국제유가 과연 오를까? 뉴욕증시 분석과 전망

사우디 러시아 실제 감산효과 1천400만∼1천500만 배럴, 코스피 코스닥 환율 영향은?

OPEC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OPEC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오펙 플러스)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5월부터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난 감산 할당 규모에 반발해왔던 멕시코에게 30만 배럴 감산을 면제해 주는 조건이다.

멕시코 감산 할당량은 당초의 40만 배럴에서 30만 배럴로 줄었다.
OPEC+ 970만 배럴 감산 최종합의는 OPEC의 공식 발표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로이터의 보도대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초점은 이 최종합의로 국제유가 폭락 사태를 과연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뉴욕증시는 그 분석과 전망에 목을 걸고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뿐 아니라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심지어 비트코인 시세도 OPEC+ 970만 배럴 최종합의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에따라 요동칠수 밖에 없다.
로이터 보도대로라면 OPEC+는 13일 새벽 긴급 화상회의에서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씩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 석유장관도 이를 확인했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 뒤 "하루 1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는 멕시코의 요구를 OPEC+가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합의안의 감산 기준은 2018년 12월이다. 하루 250만 배럴을 각각 감산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그 산유량을 각각 하루 850만 배럴로 줄여야 한다. 사우디 등은 감산 합의가 종료된 후 올 4월부터 산유량을 12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수준으로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면 4월 기준 실제감산 량은 하루 1400만∼1500만 배럴을 감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이날 합의된 감산량은 그간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할 원유 수요 감소량이 하루 3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OPEC+의 감산량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번 합의는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 1500만 배럴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유가가 올 초 수준인 40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로 이 엄중한 순간에 여러 나라가 감산에 합의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다. 미국은 OPEC+의 합의 타결을 촉진하려고 멕시코에 할당된 감산량 중 하루 25만 배럴을 떠안기기도 했다. 그만큼 국제연대가 형성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