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감산 할당량은 당초의 40만 배럴에서 30만 배럴로 줄었다.
초점은 이 최종합의로 국제유가 폭락 사태를 과연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뉴욕증시는 그 분석과 전망에 목을 걸고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뿐 아니라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심지어 비트코인 시세도 OPEC+ 970만 배럴 최종합의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에따라 요동칠수 밖에 없다.
이 합의안의 감산 기준은 2018년 12월이다. 하루 250만 배럴을 각각 감산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그 산유량을 각각 하루 850만 배럴로 줄여야 한다. 사우디 등은 감산 합의가 종료된 후 올 4월부터 산유량을 12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수준으로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면 4월 기준 실제감산 량은 하루 1400만∼1500만 배럴을 감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이날 합의된 감산량은 그간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할 원유 수요 감소량이 하루 3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OPEC+의 감산량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번 합의는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 1500만 배럴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유가가 올 초 수준인 40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로 이 엄중한 순간에 여러 나라가 감산에 합의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다. 미국은 OPEC+의 합의 타결을 촉진하려고 멕시코에 할당된 감산량 중 하루 25만 배럴을 떠안기기도 했다. 그만큼 국제연대가 형성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