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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팀 쿡, 당신은 독도가 한국 땅인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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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팀 쿡, 당신은 독도가 한국 땅인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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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정보과학기술부 기자
애플의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독도가 사라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아이폰 SE 2세대도 국내에 출시되는 만큼 애플이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제국주의 아이콘'의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다.

애플의 독도 명칭 문제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 애플이 자사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병기해 큰 문제가 됐다.
이후 우리 정부가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를 통해 항의하면서 애플이 독도 위치를 공란으로 남겼다.

애플이 이렇게 지구상에서 사라진(?) 독도를 등장시켰으니, 한국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영토가 통째로 사라지게 됐다.
애플 사용자들에 따르면 독도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섬들도 명칭이 나오는데 독도는 위도·경도만 나온다. 특히 구글 지도는 10km 축적에서도 표기되는데, 애플 지도에서는 7.5km 축적에서부터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애플 지도에서는 ‘독도’의 명칭이 삭제돼 좌표를 직접 찍어 확대해야만 독도를 찾을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에서 애플 지도에 접속했을 때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라도 만나서 물어야 할 것 같다. 너희는 독도가 한국 땅인지 모르는가? 독도 문제는 일본 제국주의 야욕에서 비롯된 분쟁이다. 왜 글로벌 기업 구글도 수정한 사항을 애플은 수정하지 않는가 ?

독도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36호로 울릉도 동남쪽 87.4km 떨어진 곳에 위치,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로 되어 있다.

아무리 마니아층을 등에 엎고 있는 애플이라도 한국에서 독도 문제를 정확히 짚지 않고서는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애플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이폰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한국에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