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적표’가 죽을 쑤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어렵게 생겼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보다 나쁜 ‘마이너스’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더라도, 이를 끌어올릴 방법은 있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수출 경쟁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2분기 수출이 16.6%나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일이다.
고질적인 ‘사회적 갈등’을 줄여서 GDP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지난 2016년 현대경제연구원은 ‘사회적 갈등의 경제적 효과 추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국가 중에서 7등이라고 지적했다.
이 갈등을 OECD 국가 평균 수준까지 낮추면 실질 GDP 성장률을 0.2% 포인트, 선진국 그룹인 주요 7개국(G7) 수준까지 낮출 경우에는 0.3% 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사회적 갈등을 비용으로 계산하면 GDP의 25%나 된다는 전경련의 2011년 분석도 있었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을 ‘제로’로 만들면 GDP를 25% 늘릴 수 있다는 ‘역산’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도 그럴 마음들이 없는 게 문제다. 정치판의 경우는 갈등을 그만둘 마음이 좀처럼 없다. 검찰 갈등에 의료까지 갈등이다. 네티즌은 무슨 일만 생기면 갈라져서 편싸움이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은 GDP를 그냥 버리고 있는 셈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