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멕시코의 경우 GDP가 5.3%나 깎이고 미국은 4.4%, 주요 20개국(G20) 국가는 3.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보다 적은 2.4%의 GDP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였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고열량ㆍ고지방의 배달음식 섭취 증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수업ㆍ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 감소’라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었다. 코로나가 껄끄러워서 ‘방콕, 집콕’을 하면서 배달음식을 많이 주문해서 먹는 바람에 살들이 좀 불어난 셈이다.
이 ‘코로나 블루’를 여성이 더 심하게 겪는다는 조사도 있었다. 지난달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비율은 여성이 78.1%로 남성의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체중 늘어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는 ‘알바천국’ 조사와 ‘닮은꼴 현상’이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남성보다 여성을 더 애먹이는 병균이다. 물론 체중과 스트레스만 따졌을 경우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세계 GDP가 ‘몇 조 달러’나 줄어들 것이라는 ‘천문학적 숫자’가 잊을 만하면 들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기에 ‘비만으로 인한 GDP 감소’까지 추가시켜주고 있다. 코로나가 쉽사리 사라져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렇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GDP를 깎아먹고 번식하는 병균’이라는 소릴 듣게 생겼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