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나 어느 포지션에서도 최선의 성과를 도출해내는 리더십을 '애니플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 그 바탕이 되는 애니플 리더가 가져야 할 기본적 자질 즉 포지션 리콰이어먼트를 살펴보겠다. 애니플 리더의 첫 번째 특징은 사람이 아니라 상황, 이슈, 행동에 촛점을 맞추어 상황을 파악한다.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모든 것이 명료해진다. 자신 및 타인의 감정과 스타일을 배제하고 드러난 팩트에만 관심을 가진다. 지금과 같은 비대면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에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문제인데 인포멀한 만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기회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오로지 업무상황에서만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더더욱 중요하다.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개인간의 차이가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차이에 대한 잘못된인식을 정확히 인지하여 팀원에게도 역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조언해 나가면서 일을 추진한다.
다음은 타인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지켜준다. 성취욕구를 높여주는 직접적인 타인은 리더이다. 어떤 의견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일조차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팬데믹 환경은 과거에 겪은 변화를 넘어서서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해야 하는 충격파이기에 단순한 패러다임 쉬프트 수준을 넘어 위험과 함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외부환경에 직면하게 되면 대개의 조직은 가장 소극적이고 안정적인 의견만을 제시하고 받아들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창조적 기업에 뒤처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받아들여 최선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부 검토한 후 격변하는 상황에 선제적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애니플 리더의 기본능력이다.
다음으로는 혼자서 일을 추진할 수는 없기에 팀원과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는 능력인데 특히 상호존중을 통해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는 정보공유가 더욱 중요하다. 정보공유를 위한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집단지성을 통해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과 관계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상호존중의 신뢰가 없으면 소용이 없음으로 평상시에 정서적 유대감을 통해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여 팀에 대한 헌신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최상의 이익이라는 신뢰감 형성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애니플 리더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자세를 갖춘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바로 적용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적용해 보고 다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지치지 말고 추진해 나간다. 어려운 일은 솔선수범하여 처리해 나가며 실제적인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을 통해 애니플 리더에 대한 존경과 실천 행동 패턴을 배우게 되고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이 발휘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또한 애니플 리더는 현재 수준을 넘어 미래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충격파로 다가왔던 팬데믹도 이제는 업종이나 기업에도 다양한 대응전략이 수립되고 실천되어 가고 있다. 의사결정 유형을 직관형과 분석형으로 나눈다면 과거에는 상위 리더에게 요구되었던 직관력, 통찰력, 예지력과 같은 직관적인 의사결정능력이 작은 팀을 이끄는 리더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전에 팩트를 완벽히 분석하여 실천 가능한 솔루션을 찾아내는 분석적 능력이 전제조건임은 당연하다. 솔루션에 리스크 대책도 수립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능력이 직관적 사고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와 업무와 관련된 분야의 여러 가지 정보, 때로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정보들까지 전부 생각하여 리스크 대책을 세우고 상황에 따른 재빠른 적용이 가능하도록 수립되어야 한다. 비대면 시대 적용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하나의 회사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이루어 내는 모든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책임져야 하고 이러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리더가 바로 애니플 리더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