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택트 금융시대가 가속화되면서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하기 어려운 계층은 역차별을 받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점포뿐만 아니라 ATM 기기 또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지자체별 ATM 설치 현황’에 따르면 15개 시중 은행 ATM 기기는 2016년 4만3401대에서 지난 7월 기준 3만5208대로 5년간 8193대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디지털금융 경쟁력이 강화될수록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의 웹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로 가정했을 때 70대 이상과 60~70세는 각각 35.7%, 73.6%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28.7%만 ‘인터넷 연결·사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과기부가 올해 4월 발표한 ‘2019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 분야 웹 접근성 수준은 평균 60.7점에 그쳤다.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등도 주요한 소비활동의 주체로 금융 시장에서 소외받지 않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전담창구나 화상채팅, 수어통역, 큰글씨‧느린말 서비스 마련 등 금융사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