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책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화염과 분노'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는 책을 쓴 사람이 아니라 등장인물이었 뿐 ”이라고 적고 있다.마이클 울프는 " 트럼프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책을 끝까지 읽지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에서 '순순히'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앞으로 11주가 남았다. 70여 일 동안은 트럼프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대통령에게는 핵 단추를 누를 권한 까지 부여돼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우선 그동안 '눈엣가시'였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해임하는 등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퇴임 후 방패 없이 맞아야 할 각종 수사에 대비해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평소 미운나라에 대해서는 외교 적 보복 폭탄을 터뜨릴 수도 있다. 안보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맬컴 낸스는 영국의 가디언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잃으면 '도자기 가게에 대형 망치를 들고 온 악동'처럼 미국을 망치는 데 남은 임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당선 연설에서 ‘꿈은 아무리 크게 가져도 크지 않으며, 그 어떤 도전도 시작하지 못할 만큼 위대하지는 않다(No dream is too big, no challenge is too great.)’고 갈파했다.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에서 거래 원칙을 11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① 크게 생각하라 ②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③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④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⑤ 지렛대를 이용하라 ⑥ 입지보다는 전략에 주력하라 ⑦ 언론을 이용하라 ⑧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⑨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⑩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⑪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렛대로 이용하는 대목이 주목을 끈다
선거 소송을 통해 일부 주의 선거인단 확정을 늦추는 방법도 있다. 미국 선거법상 12월 14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는 주는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이 경우 바이든 후보를 지하는 선거인단이 270명에 미달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하원에서 뽑는다. 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더 많지만 미국법은 하원의 대통령 선출도 주별 선거인단 방식으로 하도록 돼 있다. 의석 분포상으로는 트럼프의 당선이 가능하다.
트럼프가 버티는 한 미국 대선 개표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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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