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7초에 1명씩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난달 말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라고 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107초마다 1명이 숨지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분석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15명에 달했다. 16일 1640명, 18일 1920명으로 늘어나더니 20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이같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4살 아이의 ‘비극’도 발생하고 있다. 레이든 곤살레스라는 아이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은 데 이어, 석 달 만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4살 아이는 졸지에 ‘고아’가 되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도 ‘기하급수’가 되고 있다. 21일 현재 1200만 명을 돌파한 1201만9960명이라는 존스 홉킨스대 통계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말쯤, 환자가 ‘1초에 1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 수치도 ‘정정’하게 생겼다. ‘1초에 1명’이면 하루 8만6400명의 환자가 발생해야 하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1200만 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환자 발생속도가 ‘초침’보다도 빨라진 것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정치’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주장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을 공격하고 언론을 비난할 뿐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 절차조차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 바람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방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말 확진자가 하루 400명 이상, 내달 초에는 600명 이상 쏟아져 나올 것 같다는 방역당국의 전망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